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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7 09:33
[파란봄4] 아산에서 세브란스로, 장천공 수술 결행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995  
7월 31일,,목요일/ 산삼약침 7일째..

엄마 컨디션은 너무 좋았습니다.

 

한의원있는 강남에서, 파킨슨으로 입원해 있던 외삼촌 병원있는 신월동까지 혼자 다녀오시고,

조카랑 "명랑" 영화까지 볼 정도로..

 

병식이 없던 못난 보호자는,,

너무나 덥고 에어컨 냉방을 안 하는 롯데시네마에 지쳐서,,

식사 대안이 없어 모심코 비빔냉면을 먹는 만행을...(ㅠ.ㅠ/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비냉임.)

 

그날 저녁부터 복통이 다시 시작..(아이고.......)

 

등등의 한의학적인 치료와 잘 견디시는 엄마의 인내심 덕분에 하루를 더 보내고

금요일 저녁,, 아시는 의사 선생님들께 엄마가 39도까지 열이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음

장마비 아니겠냐고 하자, 관장 후에 대변을 보셨기에 아닐 거 같다고 하며,낼 아침에 모셔오라고 하심,

안심한 보호자는 엄마랑 같이 한의원에서 잠.

엄마 아프면 응급실가자고 했으나,,엄마 괜찮다고 하심(참으심 ㅠ.ㅠ)

 

엄마 아프면 침 놓고, 일단 모르니 좌약식 해열제는 사다놓고 냉타월 찜질하니 열은 38도.

새벽에 숨이 차고 가빠하면서 힘들어 하셔서,,산삼약침 3병 모두 투여.

 

열이 떨어지면서 잠을 좀 주무심.

그러다가,,5시경 엄마가 힘들다고 응급실 가자고 하심. 119 불러서 응급실 감.

 

CT 찍어보니, 장에 스탠드 한 부분이 터졌다고 함,

 

그러나, 아산 긴급진료실 담당의는...1. 암이 너무 퍼져서 수술을 해도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

2, 소장과 대장을 분리하여, 대장을 놔두고 소장으로 변을 빼고, 시간을 벌자...

(항암 안 하는 환자, 왜 이쪽으로 등록시켰냐고 화 냈던 담당의임---뭐,,,병원 경영에 별 도움안되는 환자란 소리지..)

 

고등 동창인 고대 마취과 교수한테 연락, 어떻하느냐..하니,,,

아산에서 말한 것은 환자를 방치하고 놔두자는 말이라고 분개(장천공--패혈증 사망 순. )

 

세브란스 대장항문외과 연결해주어, 당일 찍은 CT 챙겨서 사설 앰브란스 타고 병원 옮김(앰블란스 비용 10만원 /

병원 치료비는 5만원 안됨)

 

4시경 도착하여 7시 수술하고 중환자실로 입원하셨습니다.

 

오늘 수술2일째, 밝은 표정으로 또랑또랑 말씀하십니다. 비록 호스는 여기저기, 많이 연결되어 있지만..

 

"간호사가 걸음이 빨라서,,데이트 할 때도 날라다니겠다"고 농담하고..

"이거 스위치 누르면 (진통제 나와서) 안 아프다" 고 신기해함.

 

낼은 일반병실로 옮긴다는 얘기 듣고, 디펜드 등등 용품 사러 컴에 앉았다고 글 올립니다.(낼은 직장서 또 정신없을거니..)

 

보호자의 교훈

1. 췌장암은 정말 병의 진행이 빠르구나... 좀더 정신을 바짝 차려 엄마를 힘들지 않게..

2. 좋은 병원으로 갔다고 하더라도, 병에 대한 접근은 다르니, 다른 병원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정말 있겠구나..

개인적으로 아산보다 세브란스가 좀더 인간적인 느낌.

특히나,,응급실은..세브란스가 훨씬 남. 아산은 너무 환자가 많아서 바쁘고 정신 없음

3. 그러나 세브란스 응급실에서  L 튜브를 (콧줄)을 인턴이 기관지로 잘못 넣어..엄마 고생하심 -__-;;

저도 인턴한지라, 가만히 놔두었으나(수술 앞두고 화내기 그래서..) 낼은 조용히 찾아서 말해줘야겠음

환자 죽일 뻔 했다고..

4. 암 자체를 잘라낸 수술은 아니니,,입원 중에도 암에 대한 치료는 가능한 방향으로 하고, 엄마 더 잘 모셔야겠다.

5. 울 엄마 정말 사랑스럽고 멋지다!!